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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물류 효율이 최우선"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소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

2016-03-24 06:00

조회수 : 6,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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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동남아 지역으로 화물이 운송되는 과정에서, 적도 부근을 지나며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면서 화물이 부식되거나 녹이 발생 할 수 있지요. 이것을 막기 위해 방청(습기가 들어가지 않게 코팅처리)한다거나, 제품을 진공상태로 만들기 위해 리패키징(Repackaging) 하는 등 제품의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물류시스템 설계가 필요합니다"
 
CJ대한통운의 종합물류연구원은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물류 전략, 시스템, 솔루션,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고객에게 제공한다. 서도찬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 연구위원은  "종합물류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2020년까지 목표로 설정한 글로벌 탑5를 달성하기 위해 CJ대한통운만의 특화된 4자물류(4PL) 서비스를 제공하는 Think Tank역할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
 
지난 21일 만난 CJ대한통운(000120) 종합물류연구원 서도찬 연구위원은 "운송이라는 것이 단순히 화물을 단위 용기에 포장해서 이동시키는 개념에서 벗어나 화물이 움직이는 모든 경로상의 특성과 효율을 고려하는 것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서도찬 연구위원은 포장기술사 자격 또한 보유하고 있다.
 
최근들어 모든 재화의 이동 과정에서 '효율'을 추구하게 됐다. 제품은 포장된 채로 전체 물류경로를 이동하게 된다. 물류센터와 차량에서 보관, 적재, 수송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화물 포장의 표준화뿐만 아니라 물류기기와 정합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CJ대한통운의 종합물류연구원은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물류 전략, 시스템, 솔루션,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고객에게 제공한다. 최근에는 물류를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VAS(Value Added Service)까지 컨설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종합물류연구원이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는 업계 차별화된 물류기업의 경쟁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1993년 처음으로 대한통운 연구소로 시작해 2005년 물류연구소로, 2012년에는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으로 명칭을 개편하면서 석박사급 연구원 60명의 조직으로 규모가 확대되어 왔다. 국내 물류연구소로는 최대규모다.
 
생활이나 식품용기의 경우 대기업 자체 포장 개발팀이 따로 있지만 자체 물류팀이 없는 기업의 경우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 같은 곳에 물류 컨설팅 또는 현장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 컨설팅을 의뢰해  물류 배송 및 적재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진행한 자동차 페달 공장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서 연구위원은 "페달 포장 용기 자체가 차량에 적재할 때 비효율이 많이 발생해, 철제 랙(Rack·일종의 선반)을 따로 설계해서 적재효율을 높이고, 적재시 편리성과 이동성을 고려해 물류 프로세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포장용기가 평균 39개 넣을 수 있었다면 컨설팅 및 전용 용기개발로 적재효율을 194% 향상시킬 수 있었다. 평균 76개까지 포장해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엔진을 생산하는 한 중공업의 경우 자체 물류를 통해 작은 단위 차량을 이용해 제품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종합물류연구원은 컨설팅을 통해 작은 단위 차량 배송보다는 큰 차량 하나에 옮기는 것이 공장내 혼잡도 등을 고려할 때 물류운용에 효율적이라는 내용의 통합 물류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 연구위원은 "포장이 물류 과정의 하나로 편입되면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 뿐 아니라 관련 기술까지 개발되며 안전포장이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면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군포물류센터에 수많은 제품들이 적재되어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는 최근 C사의 물류거점 확장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매장 수를 기존 90개에서 400개로 늘리는 과정에서 물류 프로세스 또한 변화가 불가피 했기 때문이다. 종합물류연구원의 김원상 책임 컨설턴트는 컨설팅을 통해 "판매거점의 확대로 전국 주요 물류 거점의 재조정에서 상품 분류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재정립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자동화 설비가 도입되고 규모의 효과까지 발생하면서 물류비가 많이 줄어들었다. 자동화 설비로 인해 품목의 정확도가 높아져 오류가 감소했다. 고객사의 영업력을 높이는 데 일조해 사업 영역 확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과거에는 재고 최소화가 컨설팅의 주요 목적이었다. 물류 자체가 기업의 경영을 지원하는 활동이었기 때문에 제조와 판매에 비해 관심이 덜하고, 소외된 영역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탄탄한 공급망(SCM) 관리를 통한 제품의 적시 공급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류가 중요한 경쟁우위로 주목받고 있다. 공급망 전략은 기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되면서 기업 경영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물류를 역으로 제안해달라는 곳도 생길 정도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와 결합을 고려할때 물류와 결합효과를 먼저 고려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종합물류연구원는 고객사가 해외 진출시 한국의 물류시스템도 동반진출 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중국물류 토탈 아웃소싱을 컨설팅한 것도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이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물건의 이송과 보관 관리업무를 하는 것을 일컬어 '3자물류(3PL)' 라고 하는데 CJ대한통운은 이 3자물류에 TES(Technology·Engineering·System&Solution)와 컨설팅 요소를 접목한 4자물류(4PL) 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종합물류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2020년까지 목표로 설정한 글로벌 탑5를 달성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의 특화된 4자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씽크탱크(Think Tank)역할을 가속화 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로봇, 무인화, 드론, 자동화 등 첨단 기술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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