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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출마하라는 요구 많다"

'경기지사 잠룡들' 당권 고민 중…김상곤 전 교육감도 저울질

2016-07-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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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추미애·송영길 의원의 양자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차기 경기지사 출마를 고민하는 '잠룡'들이 제3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별다른 흥행요인이 보이지 않는 더민주 전당대회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당대표 후보로 새롭게 떠오르는 인물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은 온라인 당원들을 중심으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 시장 스스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인 개인으로는 손실이라는 의견이 많으면서도 국가권력 정상화를 위해서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라 뭐든지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당권 도전에 대한 지지자들의 여론을 살폈다.
 
이 시장은 11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주위에서 ‘출마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과 ‘도움이 안 되도 출마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다”며 “야당이 야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민주주의와 불평등 해소 등 야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당대표가) 뚜렷한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당이 혼란스러워지면 안 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는 게 좋겠다”며 “야당 지지자들과 시민들, 당원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도 원외인사 그룹 등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교육감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나온 대표적인 호남 출신 인사로 꼽힌다. 다만 김 전 교육감의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데다 전국적인 인지도에서도 타 후보에 비해 밀린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김 전 교육감은 2014년 당시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이 시장의 경우,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와 경기지사 출마 등을 놓고 말들이 무성했지만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경기지사 출마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이 시장과 김 전 교육감은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진영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전대에 출마한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이후 약 10만명의 온라인 당원이 가입했다는 점도 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진표 의원은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당대표는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우리 당을 차분하게 개혁해 나가야 하는데 그 일은 누구든지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경기지역 지자체장들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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