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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한국·대만 경제인 한자리…"대중 의존도 낮추자"

2016-09-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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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대만 신정부 출범 100여일이 되는 1일, 대만 타이페이에 한국과 대만 경제인들이 모였다.
 
이날 자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함께 마련한 제41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로, 양국 경제인들은 중국의 저성장 '신창타이 시대'를 맞아 양국 경제 협력 방안과 글로벌 보호주의에 대한 공동대응을 논의했다. 또 양국의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 바이오제약 및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산업 양국간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필요성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가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제41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먼저 양국 관계자들은 중국이 고도성장기를 지나 안정 성장시대에 돌입했다는 뜻의 '신창타이' 시대 돌입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한뜻을 모았다. 한국과 대만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전체 대비 각각 25%, 26%로 높은 의존도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성장둔화로 지난해 양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한국 -5.6%, 대만 -14.5%)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광주 한-대만 경협위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중국이 신창타이 시대로 진입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은 대중국 수출 감소로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바이오제약 소프트웨어 등의 신성장동력 산업에 양국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백상 주타이페이한국대표부 대표는 대만 신정부의 '신남향정책'에 주목, 한국도 이에 동참해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인도, 호주·뉴질랜드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고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진출한 만큼, 신남향정책에 따라 해당지역 진출을 모색하는 대만 기업들의 자본과 기술, 화교 네트워크를 더한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보호주의 바람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시작으로 미국, EU 등 선진국들은 물론 중국, 인도 등 거대 신흥국까지 전세계적으로 보호주의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양국 경제계가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등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회의 또는 각자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 양자채널 등을 통해 글로벌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한 일관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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