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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오늘 오후 방문 조사

지난 7일 면담 결과 직접 소환 불가능 판단

2016-09-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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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신격호(94) 총괄회장을 방문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회의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상대로 방문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출석을 거부하는 데다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방문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일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신 총괄회장과 면담하고, 주치의와 상담을 했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 7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지만, 신 총괄회장 측에서 건강 문제로 출석할 수 없다는 통지를 보내오자 조사를 미뤘다.
 
신 총괄회장은 신영자(74·구속 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56)씨 모녀에게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하면서 총 6000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다.
 
이와 함께 서씨에게 롯데시네마 내 매점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총 78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는 등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혐의와 연관이 있는 서씨에 대해서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고, 이번주 중으로 강제 귀국 조치할 방침이다.
 
서씨는 탈세 외에도 추가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서씨를 조사하기 위해 귀국을 종용해 왔다.
 
이번주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검찰은 추석 연휴 이후 신동빈(61)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조세포탈과 배임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가운데)가 7일 오후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을 방문해 신 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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