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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일양, 계열사 통한 복제약 강화

올해 49개 제품 승인…생산대행 사업 강화

2016-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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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일양약품(007570)이 계열사를 통해 복제약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양바이오팜이 올해만 50여개 복제약을 승인받았다. 다양한 제품을 보유해 복제약 영업 강화와 생산대행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2009년 일양바이오팜을 설립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일양약품은 1323억원(별도), 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64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일양약품 자체개발 대표품목인 항궤양제 '놀텍'과 만성골수백혈병치료제 '슈펙트'의 생산을 일양바이오팜이 도맡고 있다. 또한 해열진통소염제, 항진균제, 소화기용제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외주 생산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양바이오팜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연면적 1130.5㎡의 '슈펙트' 전용공장과 연면적 3027.2㎡의 정제·캡슐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양바이오팜은 2009년 법인 설립 당시 일양약품으로부터 68개의 의약품 허가를 인계받았다. 2010년 14개, 2011년 1개, 2012년 2개, 2013년 2개, 2014년 12개, 2015년 6개의 의약품을 각각 허가받았다. 2015년까지 총 105개 의약품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6년에는 1월부터 현재(9월18일)까지 49개(전문약 45개, 일반약 4개) 의약품을 허가받았다. 올해 허가 품목은 대부분 유명 제품의 복제약들이다.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면 생산대행 유치에 유리하다. 제약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을 외주화하는 추세여서 유망 사업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생산대행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알려진다. 업체수는 100여개 이상이다. 
 
복제약 영업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일양약품은 전문의약품 허가 갯수는 현재 145개다. 비슷한 외형의 경쟁사에 비해 50~100개 정도가 허가 갯수가 적다. 복제약 물량 공세 영업보다 놀텍 등 자체개발 제품 판매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이 신약 판매에 주력하는 대신 일양바이오팜은 다양한 복제약 제품을 확보해 영업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제조·판매 계열사를 두면 모회사를 중심으로 복제약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일양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무재표 개선을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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