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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공급 홍수 '용인', 여전히 전국 미분양 1위

7월 말 기준 5000여가구…전체 물량 중 8% 차지

2016-09-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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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국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용인시로 나타났다. 그나마 분양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 7237가구 보다 2227가구가 줄었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상황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용인시의 미분양 물량은 5010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의 8%를 차지했다.
 
용인이 유독 미분양 물량이 많은 이유는 과잉 공급된 탓이 크다. 용인은 지난해에만 아파트 2만6206가구가 분양됐고 올해도 8498가구가 예정돼 있다. 공급이 많았던 탓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많다. 전체 미분양 물량 중 절반 정도인 2295가구가 아파트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어 ▲창원(4676가구) ▲평택(3134가구) ▲천안(3125가구) ▲포항(1862가구) ▲안성(1773가구)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창원시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4만가구 넘게 분양됐고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평택도 같은 기간에 3만6000여 가구가 새롭게 분양됐다. 천안 역시 3년 동안 2만7000여 가구가 정도가 분양되면서 적지 않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반면 서울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총 426가구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나마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성동구로 16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영등포(109가구), 은평구(57가구), 도봉구(40가구) 등 11곳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고 송파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14곳은 7월 기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6만3127가구로 전달(5만9999가구) 보다 5.2% 늘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6만1512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다가 올해 5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3만445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일부 수도권 지역은 미분양이 감소하고 청약열기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전국적인 침체보다 지방 위주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용인시가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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