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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신규 면세점 강남대전…4곳 몰려

롯데·HDC신라·현대백, 반경 2km내 몰려…신세계도 반포서 도전

2016-09-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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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다음달 4일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이 '강남대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 9개점 중 7곳이 강북에 편중된 만큼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인 강남권역에 면세점을 세워 이들의 쇼핑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 참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5개 대기업 중 4곳이 강남권 일대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비강남권을 후보지로 선정한 곳은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을 후보지로 삼은 SK네트웍스(001740)(워커힐면세점) 뿐이다. 호텔신라(008770)현대산업(012630)개발이 합작한 HDC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069960)은 삼성동 코엑스 일대를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신세계(004170)디에프는 반포동 센트럴시티, 롯데면세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을 선정했다.
 
이들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강남구 일대에 ▲현대차(005380) GBC 등 MICE 관광특구 ▲압구정·청담 등 한류거리 ▲신사·가로수길 등 이색 카페와 맛집 ▲트렌드의 중심인 강남역 ▲2400여개 의료기관 등 관광자원이 많아 면세관광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HDC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의 후보지들은 반경 2km 이내에 몰려있는데다 현재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운영 중이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입지로 확정하고, '밀레니얼 세대' 개별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K-Product(국산품) 공유의 메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을 메인 타깃으로 설정해 단순한 쇼핑에서 벗어나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면세점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선보인 현대백화점은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이번 입찰전 도전 기업 중 유일하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다만 새롭게 면세점 유치전에 나선 신규면세점 사업자들과 비교해 지난해부터 면세점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한 곳의 입지로 오랜기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어필할 전망이다. 또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협력해 중국인 관광객(유커)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신세계디에프는 이들과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다. 신세계면세점은 호텔인 JW메리어트호텔서울, 쇼핑몰 파미에스테이션,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경부·호남고속버스터미널 등과 바로 연결되는 센트럴시티 중심부에 조성된다.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인 센트럴시티의 모든 쇼핑·관광 인프라를 자유롭게 원스톱으로 오갈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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