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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규제전 막차타자"…분양시장 '활활'

9월 마지막날 개관한 견본주택,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 몰려

2016-09-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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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정부가 분양시장에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가계부채 대책을 다음 달 조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건설사는 물론 예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18곳에서 9746가구가 분양된다. 추석 이후 10월까지 신규분양만 9만7753가구로 역대 최대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의 마지막 날인 이날 새로 문을 연 견본주택만 모두 2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정부 규제와 함께 향후 시장이 불확실해지면서 분양을 서둘렀다. 여기에 수요자들이 규제가 시행되기 전 청약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면서 9월 마지막 분양시장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대우건설(047040)·SK건설·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짓는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인 '고덕 그라시움' 견본주택은 개관 첫날 오후 2시까지 집계한 방문객 수만 1만2000여명에 달했다.
 
이 단지는 총 4932가구가 공급되며 20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9호선 연장 계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탁월한 입지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가 많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30일 개관한 '고덕 그라시움' 견본주택 외부에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사진/대우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서울 마포구 망원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한강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에는 문을 열자마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개관 첫날에만 7000여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추정했다.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총 385가구 가운데 2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동일토건이 인천시 연수구에 문을 연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견본주택 역시 적잖은 인파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예비청약자가 많이 다녀갔다고 분양관계자는 전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책 시행 전에 분양해 중도금대출보증 규제를 피하는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번 주말에는 견본주택을 향한 실수요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행 시기를 앞당긴다고 분양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분양 성수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포 한강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 첫날 외부 집객 모습. 사진/현대산업개발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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