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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들썩이는 배추·무 가격…공급량 6만3000톤 늘린다

2016-11-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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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물량 6만3000톤을 김장 성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장배추 공급량은 지난해 대비 14%정도 감소함에 따라 가격은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비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적정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달 하순부터 12월 상순에 김장이 집중되고, 이달 하순 본격 출하되는 전남 해남 등 김장배추 주요 생산지 작황이 부진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장무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건고추는 재고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늘은 생산량 부족으로 작년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올해 김장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 143만6000톤보다 줄어든 123만3000톤으로 예상된다. 
 
공급량 감소에 따라 올해 성수기 김장배추의 도매시장 가격은 상품 기준 포기 당 2000원 내외로, 평년 대비 가격이 크게 낮았던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지난해 김장배추 가격은 평년(2010~2014) 동기 대비 23% 하락한 1384원이었다.
 
김장 성수기를 앞둔 11월 상순 현재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 도매가격도 전년 1206원에 비해 48% 상승한 178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무, 건고추, 마늘 등 김장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합한 전체 김장 시장 규모는 1조6720억 원, 김장배추 수요량은 121만4000~145만1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소비 주체별 비중은 일반 가정 72%, 김치업체 23%, 외식업체 5% 등이며, 일반 가정의 김장배추 조달 형태는 절임배추 51%, 신선 배추 49% 수준이 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절임배추 구매 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2008년 22% 수준이던 것이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철 재료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7일부터 12월 20일까지 관계기관 합동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며 도·소매 가격 동향과 산지 작황 상황을 점검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축 물량 6만2500톤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직거래 장터 및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해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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