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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신성솔라에너지, 3년 반 만에 자율협약 졸업

"그룹사 합병·부채 축소·영업이익 증대로 경영정상화 진입"

2016-11-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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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태양광 전문기업 신성솔라에너지(011930)가 채권단 자율협약(공동관리절차)을 3년5개월여 만에 졸업하게 됐다. 신성솔라에너지는 11일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로부터 채권은행 자율협약 종료 예정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신성솔라에너지 그룹 3개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계열사와의 채무보증이 해결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게 된다. 회사는 지난 9월28일 계열사 합병을 결정했으며,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달 18일 원샷법의 승인을 받으며 합병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광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지난 2013년 6월 산업은행을 주관은행으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자율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413.9%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253%까지 낮아지면서 경영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자구계획 이행 ▲경영관리 등 10여가지의 약정을 체결하며 채권단의 컨설팅을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의 지속된 불황에 어려움은 많았지만, 채권단의 도움과 신성솔라에너지의 자구 노력으로 졸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그동안 입찰 및 수주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모두 해소 되기에 매출 증대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협의회 소속 금융기관들도 회사의 자율협약 졸업을 축하하며, 졸업 후에도 회사가 경영정상화 및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은 자율협약과 계열사 사이의 지급 보증으로 인해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전략적인 의사결정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채권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자율협약이 종료되고 합병도 이뤄지면 볼륨 자체가 늘고 상호 지급보증의무도 없어지면서 회사가 원하던 그림으로 투자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신성솔라에너지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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