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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보령제약, 대형약물 잇단 도입

외형 확대 전략… 신약 도입 '큰손'

2016-11-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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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보령제약(003850)이 대형약물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검증된 신약을 공동판매해 단기간에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10일 아스텔라스와 배뇨장애 증상개선제 '하루날디(560억원)'와 과민성방광증상 치료제 '베시케어(250억원)'에 대한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 10월 로슈의 항암제 '타쎄바(160억원)'의 국내 영업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성장동력이 높아 보이는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도입중이다. 지난 1월 삼양바이오팜의 항암제 '제넥솔', 3월 MH헬스케어의 장정결제 '이노프리솔루션액', 6월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와 산도스의 천식치료제 '에어플루잘'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언급된 7개 약물의 시장 규모는 총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보령제약 매출로 1000억여원이 모두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영업 지원을 통해 약 200억~300억원 정도를 수수료로 챙길 수 있다. 계약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공동판매는 전체 제품 매출액에서 20~30%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선 외형 확대를 위해 보령제약이 공격적으로 외부에서 신약을 도입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유명 도입약은 단숨에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과 '타사 제품'을 단순 유통에 따른 수익률 저하라는 단점이 공존한다. 그렇기에 2~3년 뒤 판권회수로 인한 도입약물 매출 증발도 우려된다.  
 
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4013억원이다. 이중 자사 의약품 33.8%, 도입 의약품 29.8%의 비중을 보인다. 올해 잇단 공동판매 계약으로 도입제품 비중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제약이 최근 연이어 대형약물을 도입하면서 공동 판매 마케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카나브 등 주력제품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다가 대형약물 확보로 내년에는 외형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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