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하늬

hani4879@etomato.com

적확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내년 미-중 패권 다툼·EU 추가 탈퇴 우려

현대연, 세계 10대 트렌드 분석…필리핀·베트남 등 6%대 성장

2016-12-25 14:43

조회수 : 2,87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세계 패권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이 강화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
 
EU 탈퇴 문제가 영국에 그치지 않고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EU 체제에 회의적인 국가들의 추가 탈퇴가 이어질 수도 있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트렌드'로 미국과 중국(G2) 간 패권다툼, 트럼프노믹스의 시작 등 '2017년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먼저 정치현안으로 '미국과 중국의 G2 패권다툼'을 꼽았다. 내년은 미국과 중국 지도부 모두 새롭게 재편되는 시기인 만큼 동북아 및 세계 패권 다툼에 있어 미·중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132기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시진핑 정권의 '대국굴기'가 격돌하며 전략적 경쟁관계가 시작됐다.
 
내년은 중국에 부정적 입장인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고, 중국 또한 시진핑 주석의 2기 체제가 가동되면서 G2 간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주로 중국의 경제정책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내년은 또 트럼프노믹스 시행 이후 세계 경제상황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노믹스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통상마찰 등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점차 증가할 통상 마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무역 분쟁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규제 예상 품목을 별도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신흥국 발전도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트럼프노믹스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 경제는 상대적 약진이 예상된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이들 국가는 중국 경제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 국가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6%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유럽지역에는 추가로 EU를 탈퇴할 국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제2의 브렉시트를 의미하는 프렉시트(Frexit, 프랑스의 EU탈퇴)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EU탈퇴), 넥시트(Nexit, 네덜란드의 EU탈퇴)의 합성어가 등장할 정도다.
 
내년 세계교역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던 세계 교역증가율이 2017년에는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본격화, 중국의 기술경쟁력 향상, 4P(예측, 예방, 개인맞춤형, 참여형) 의료 패러다임 전면화, 국제 에너지 시장 반등 등을 내년 글로벌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2017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 김하늬

적확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