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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자동차시장, 'SUV'로 위기돌파 나선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9.8% 성장률 기록, SUV 전기차 개발도 한창

2016-12-26 15:07

조회수 : 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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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주목하고 있다. SUV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9.8%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배터리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SUV 전기차 개발에도 한창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인 프로젝트명 'OS'의 상반기 양산을 위해 내년 1월부터 두달간 울산1공장에 다차종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현대차(005380)는 이번 공사에 2200여억원을 투자하며 내년 상반기 소형 SUV 양산을 본격화한다.
 
또한 오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SUV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아이오닉 EV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도 친환경 SUV 니로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SUV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찍이 SUV 성장세에 주목, 최근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SUV 라인업 확충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QM6의 인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프리미엄 SUV 개발을 전담하며  SU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내년 대형 SUV인 `Y400`을 출시하며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SUV도 예외는 아니다. SUV는 무겁고 큰 차체 때문에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지만 최근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SUV 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전기차 SUV를 이미 출시했으며 패러데이 퓨처도 내년 전기차 SUV를 판매한다. 벤츠와 BMW 등도도 향후 1~2년 안에 전기차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 쌍용차(003620)도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VR)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업체들이 SUV에 주목하는 이유는 SUV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때문이다.
 
특히 OS와 같은 소형 SUV는 앞으로 연평균 12.3%라는 최고 성장률과 SUV 차급 내 판매 비중도 10%에서 2020년 19%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도 이미 SUV 성장세에 주목한 바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SUV 수요에 대응해 현대차도 SUV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자동차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테슬라의 첫 SUV인 모델 X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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