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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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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서청원, 의총서 대면…서청원 "우리는 범죄자 아니다"

2017-01-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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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인적청산을 둘러싸고 일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이 서로에게 독설을 주고 받은 이후 10일 의원총회에서 처음 대면했다. 특히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 면전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먼저 “목사님, 제거 언제 할복하면 좋겠습니까”라며 “정치한 지 33년인 저를 썩은 종양이라고 하셨는데 성직자가 어떻게 할복하라고 말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크리스마트날 조찬 자리에서 인적청산을 말씀하시기에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 그러나 탈당할 타이밍을 제게 맡겨달라’고 말했다”며 “전국위에서도 지지선언까지 했는데 그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적청산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또 "목사님은 나에게 '배지를 반납해라, 반성문을 보내라'라고 할 자격이 없다"면서 "우리더러 친박 패권주의라고 하는데 목사님이 패권주의를 보이고, 사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시종일관 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목사님이라고 부르며 현실 정치에 참여한 비대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했다.
 
그는 또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는데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저는 대한민국에 땅 한 평 주식 한 개 없으며, 공직자 재산 등록에서도 꼴찌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의원은 "의원들이 목사님에게 거취에 대한 위임장을 맡겼다고 하지만 말을 함부로 하고 의원들을 공갈 협박해 자괴감을 느끼고 자존심은 갈기갈기 찢어졌다"며 "강압적이고 독선, 독주로 당을 이끄는 게 끝날 때까지 저는 계속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아울러 "제가 정치 8선 한 사람이 뒤늦게 목사님한테 이렇게 모욕을 당할지는 정말 꿈에도 몰랐다"며 "영국 속담에 도망자에게 골든 브릿지를 만들어주라고 했다. 나도 손자도 있고, 가정도 있고 지역도 있는 데 나가라고 하면 제가 흔쾌히 불명예스럽게 나가야 되나"고 반발했다.
 
최경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모두가 대통령 곁을 다 떠난다 하더라도 저 혼자만이라도 당에 남아 대통령을 지키고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것이 신념"이라며 끝까지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여 공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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