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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2월 코스피 불확실성 여전…급변 가능성은 낮아

"추가 상승 동력 부재…중반 이후 조정 가능성"

2017-0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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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2월 트럼프 정책의 모호성과 국내 정치적 변수 등 대내외 잠재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25일 삼성증권은 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000~2120포인트를, 교보증권은 2030~2120포인트를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2030~2110포인트로 예상했다. 1월 중순 2087.14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이후 조정을 받으며 현재 2060포인트대에 머물러 있다. 불안감 속에 이어져온 트럼프 랠리도 대통령 취임식을 기점으로 약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추가 상승 동력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2월 초·중반까지는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중·후반부터는 주가도 지난해 11월 이후 올라온 폭에 대한 부분이 3개월 가량 되고, 외국인 매수도 좀 들어들 수 있어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며 “2월은 전반적으로 상승 후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산재해 있다는 점이 오히려 불편함을 키우고 있다”며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관련 시각 변화, 미국 채무한도 증액 관련 협상,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 이벤트를 앞두고 수익률이 좋았던 섹터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지만, 정책 구체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도 부담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기존 트럼프의 공약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감세, 보호무역과 환율조작국 지정 등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명확한 증거를 찾기까지 대기모드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시장이 크게 기대했던 인프라 투자의 경우 정책의 방향성은 유지되겠으나 현실적인 규모나 정책시기는 의회와 협의 과정에서 축소될 수 있으며, 기대에 상당부분 의존했던 지난 수개월간의 금융시장 반응은 위축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 주장 하의 통상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며,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진전 사항, 국내 정치적 변수 등도 2월 시장에 잠재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착수와 영국 브렉시트 시나리오에 따라 단기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구조적 문제를 야기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되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승민 연구원은 “2월에는 포트폴리오의 베타를 크게 높이는 전략보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 중심의 방어적 접근에 주력함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월 트럼프 정책의 모호성과 국내 정치적 변수 등 대내외 잠재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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