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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특검, 김경숙·이인성 소환…'정유라 특혜' 막바지 수사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2017-02-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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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에 대한 마무리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구속 피의자인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류철균 전 융합콘텐츠학과장 등에게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 달라고 지시하는 등 정씨가 부당한 특혜를 받는 과정에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교수는 정씨가 지난해 수강한 의류산업학과 수업 3과목에 대해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란 수업의 담당 교수로서 정씨가 기말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본인이 직접 액세서리 사진,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씨가 제출한 것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다음주 초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이들을 기소하기 전 관련 혐의를 보완 조사하고,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정씨의 특혜를 주도하고, 최씨와의 친분을 부인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지만, 법원은 지난달 31일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최씨, 차은택씨와 함께 최 전 총장을 63빌딩 중식당에서 2015년 12월과 2016년 초를 포함해 총 세 번 만났다"고 말하는 등 새로운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특검팀에서 이대 특혜 의혹을 맡은 인력은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한 수사에 투입된다. 이미 특검팀은 지난 1일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비선 진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씨는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과 의료 시술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성적비리 혐의로 구속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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