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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탄핵심판 이후 통합 행보에 주력할듯

'중도보수층 껴안기' 전략…3·1절 맞아 "통합의 리더십 절실" 강조

2017-03-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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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4차 산업혁명 대비 관련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꾸준한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탄핵 심판 이후에는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 향후 중도보수층 표심 껴안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꾸준한 정책 행보를 통해 안 전 대표가 ‘미래 대비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행보해왔다. 자신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부각해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를 통해 나름의 지지율 반등도 이뤄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모처럼 10%대 지지율을 회복하며 완만한 상승세에 있다는 것이 캠프 내 평가다.
 
안 전 대표가 그동안 매진해왔던 ‘학제개편론’과 ‘청년일자리 정책’, ‘자강안보론’ 등 미래 대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는 실제 평균 ‘1일 1공약’을 제시할 정도로 활발한 정책 발표를 진행해왔다. 단순히 한 분야에만 관련된 정책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온 것이다.
 
안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는 앞으로 탄핵 심판 선고와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일정을 지지율 변동의 변곡점으로 꼽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우선 탄핵 심판 이후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국민 통합 메시지에 중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로 후보가 확정되면 다른 후보들에게 향했던 중도보수층과 반문(문재인) 표심 일부를 안 전 대표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통합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확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갈 곳 잃은 중도보수층 표심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로 갔듯이,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만들어놔야 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3·1절인 1일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세력이 집회에서 태극기를 오용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태극기가 분열된 상황에서의 상징으로 쓰이는 것은 옳지 않다. 오늘 같은 모습이 재현되지 않도록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안 전 대표는 또 안희정 지사가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계승해야 할 역사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선조들 공은 계승하고 과로부터는 교훈을 얻어 그것을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두번째) 전 대표가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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