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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발표)이대, 정유라 입학시켜주고 미르재단 사업 공동추진

최순실·최경희 공모, 에콜 페랑디 분교 유치 추진

2017-03-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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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화여대가 정유라씨의 부정입학을 대가로 미르 재단의 사업을 공동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이대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순실씨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정씨의 입학을 통해 친분을 맺은 후, 에콜 페랑디 분교를 이대에 건립하려는 등 주도적으로 미르재단 사업을 이대와 공동 추진해 진행한 사실을 포착했다.
 
특검은 또 정동구 한국체육대 명예교수와 주종미 호서대 교수가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과 이사장으로 최종 임명된 것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 대학장이 이들을 최씨에게 추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또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위원으로 위촉된 배경에는 박 대통령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직접 지시가 있다고 봤다.
 
특검은 정씨의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과 관련해 모두 9명을 재판에 넘겼다. 최씨가 최 전 총장, 남공곤 전 입학처장, 김 전 학장 등과 공모해 면접위원들의 공정한 입학전형 평과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최 전 총장을 포함해 김 전 학장, 남 전 처장, 이인성 신산업융합대학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 신산업융합대학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등은 모두 구속 기소됐다. 이원준·이경옥·하정희 교수는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의혹은 ▲정씨 청담고 재학시절 학사비리▲이화여대 입시비리▲이대 학사비리 특혜 등 크게 세 가지다. 최씨는 정씨가 청담고에 재학 중이던 2012년~2015년에 허위 봉사활동확인서 5부와 대한승마협회장 명의의 허위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체육부장에게 학사관리 편의 제공 대가로 30만원을 뇌물로 공여하고, 수업 중인 교사에게 폭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씨, 최 전 총장, 김 전 학장, 남 전 처장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돼 기소됐다. 이들은 2014년 10월쯤 정씨에게 면접고사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지참하도록 하고, 면접위원들에게 그를 뽑도록 지시하는 등 공정한 입학 전형 평가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최씨, 최 전 총장, 김 전 학장, 이인성, 유철균, 이원준, 이경옥, 하정희 교수는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돼 기소됐다. 최 전 총장은 이인성, 최순실 등과 공모해 정유라에게 부정하게 학점을 주도록 해 교무처장의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의 요청으로 체육특기자 학사관리를 위해 학칙 개정이 추진되고, 최 전총장의 지시로 출석 인정 사유에 정씨에게 유리하게 '훈련'이 포함돼 올해 3월 1일로 소급 적용된 사실 등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관련자 진술과 증거 등에 의해 이들이 학칙 개정 주도한 정황을 확인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2023년 8월31일까지 집행이 유효한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학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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