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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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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운찬 입당 가시화…경선 분위기 띄우기 성공할까

2017-03-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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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바른정당이 정운찬 전 국무총리 입당으로 지지율 난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전 총리의 입당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입당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판결 이전에 입당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6일 “이미 요리가 다 끝났다. 실무진들이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며 “입당 직후 당직 등을 줄 수는 없고, 지분 없이 정 전 총리 혼자 당에 입당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그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입당하면 바로 대선 경선후보 등록을 하고 3자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 전 총리의 입당이 바른정당 지지율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냐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월1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시행하겠다”며 대선 출마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도 정 전 총리의 입당으로 여론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나마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판결 전에 입당을 공식 발표해야 여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탄핵 인용 이후 입당을 결정한다면 모든 것을 다 지켜보고 유리한 곳을 찾아 거취를 결정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져 국민적 지지를 얻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정 전 총리가 한 발 늦은 의사결정으로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 전 총리의 입당으로 바른정당의 대선 경선 구도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를 포함해 3자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의원과 남 지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 외연을 확장하고 대선 경선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바른정당은 지난 3일 대선 경선 룰을 ‘당원선거인단(30)%, 국민정책평가단40%), 여론조사(30%)’로 확정한 상태다.
 
바른정당은 정 전 총리의 입당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를 시작으로 외연 확대에 물꼬가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대선 경선후보 등록을 시작했지만 마감일을 결정하지 않은 것도 앞으로 계속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 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새로운 인물을 찾아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다.
 
바른정당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의 연대에도 뜻을 내비치고 있다. 바른정당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면 곧 바로 친박(박근혜)과 친문(문재인)세력을 제외한 제3세력을 규합해 개헌을 고리로 김 전 대표와 연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키셔는 안된다”며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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