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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올해 기업 172곳·회계법인 10곳 감리 돌입

내년까지 감리인력 66명으로 확충…상장사 감리주기 10년으로 단축

2017-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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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금감원이 내년까지 감리인력을 66명까지 확충해 상장사 회계 전수감리를 25년에서 10년 단위로 단축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업 172곳, 회계법인 10곳에 대한 회계 감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올해 ▲취약업종 감독 강화 ▲감리인력 확충 ▲분식회계 제재 실효성 ▲회계법인 감사품질관리제도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한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 전문심의위원은 브리핑에서 "최근 수년간 동양,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회계분식으로 투자자는 물론 국가 경제에까지 악영향이 있었다"며 "기업의 회계투명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총 172개사에 대한 재무제표(감사보고서) 감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133개사)보다 39개사(29%) 늘어났다.
 
금감원은 상장사에 대한 감리 강화를 위해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작년 38명이었던 감리인력을 내년 66명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이렇게 확보된 인력을 바탕으로 작년 25년 주기였던 상장사 전수 감리주기를 2019년 10년까지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주산업 공시, 파생상품 회계처리, 비시장성 자산평가, 반품·교환 회계처리 등 4가지 테마감리 대상 기업도 종전 20곳에서 50곳으로 확대했다.
 
금감원은 취약업종 등의 회계의혹을 집중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난 2월 '회계기획감리실'을 신설했다. 조선, 건설 등 회계분식의 위험성이 크고 분식 발생시 사회적 파장이 큰 회사를 상시 모니터링하겠다는 취지다. 회계의혹에 관한 정보가 집중될 수 있는 신용평가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회계법인의 감사품질 관리를 위해 상반기 5개사, 하반기 5개사 등 10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품질 감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미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국내 회계법인에 대한 검사에 있어 공조체제도 유지한다. 현재 미국에 상장한 기업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는 회계법인은 PCAOB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검사받도록 돼 있다. 미국증시에는 KB금융지주, KT, 그라비티(이상 삼일회계법인), SK텔레콤,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삼정회계법인), 우리은행(안진회계법인)이 상장돼 있다.
 
금감원은 향후 회계법인이 외부감사에 참여하는 인원과 감사 소요 시간 등 품질관리감리 결과를 감안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품질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회계법인별 감사시간 관리시스템 현황도 기획점검할 예정이다.
 
박희춘 전문심의위원은 "금감원은 감리업무 운영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감리를 실시해 회계의혹과 취약업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장사의 감리주기도 단축해 감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 전문심의위원이 4일 '2017년도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 브리핑을 열어 ▲취약업종 감독 강화 ▲감리인력 확충 ▲분식회계 제재 실효성 ▲회계법인 감사품질관리제도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감원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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