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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재인 "이재명의 기본소득제 취지 살려나갈 것"

이재명 "우리 선대위, 지지자 챙겨달라"…문, 이 시장 껴안으며 화답

2017-04-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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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 “기본소득 보장의 기본 정신과 취지를 최대한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제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기간 중 이 시장이 내놓은 대표적 공약으로 아동과 청소년, 청년, 노인, 장애인, 농어민에게 연 100만원의 지역화폐를 배당하는 내용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성남 여수동 성남시청 내 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기본소득 보장은 재정형편 때문에 전반적으로 다 시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어르신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청년구직 촉진수당을 도입하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 취지를 살리기로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정책도 수용해주시고 함께 노력했던 우리 선대위도 많이 챙겨달라”며 “저희 지지자들이 혹여나 상처받거나 이런 것 없도록 마음 풀어주시고 나면 무리가 없을 듯 하다”고 언급했다. 이 말을 들은 문 후보가 이 시장을 껴안으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남아있는 ‘경선불복’ 움직임에 대해 “자꾸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여러 차례 깔끔하게 저의 역부족을 인정했다”며 “우리를 지지했던 분이나 하고자 했던 정책이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하나의 캠프 안에 수렴되어 문 후보께서 잘 이행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 관련 질문을 받고 “다 같은 정권교체인양 주장을 하는데 이제는 어느 것이 진짜 정권교체인지 가려야 할 때”라며 “촛불민심을 외면하고 오히려 적폐세력과 손잡고, 지지받고 하는 것이 진정한 정권교체인지 국민들이 분명하게 구별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오른쪽)가 이재명 후보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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