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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드, 보험료 가장 비싸…차업체 중 1위, 고위험군인 1등급

수리비 많이 나오는 외제차로 정평·비싼부품도…손해율·충돌실험 등 종합

2017-04-20 06:00

조회수 : 1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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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업체 중 포드코리아의 보험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타 업체에 비해 사고발생시 자주 교체되는 범퍼 등의 부품가격과 수리비가 차량 가격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포드 차량들은 2014년부터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차량모델 등급평가'에서 ‘고위험군’인 1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같은 미국 자동차업체인 캐딜락의 차량들은 4등급을 받았으며 특히 한국지엠이 최근 출시한 올뉴크루즈는 높은 등급인 17등급을 획득했다.
 
포드의 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 사진/포드
 
19일 보험상품 개발과 요율 산정을 주력으로 하는 보험 전문 서비스기관인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차량모델별 등급평가'에 따르면 포드차량은 지난 2014년부터 '고위험군'인 1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차량모델등급이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등급화 한 것으로 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자차 담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고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설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해 자동차 사고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2007년 도입된 제도다.
 
손상성·수리성 평가등급은 1등급~26등급(26단계)으로 구분되며 등급이 높을 수록(26등급에 가까울수록) 차량의 저속 충돌 시 손상성·수리성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1등급의 보험료가 가장 비싸며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보험료는 5%씩 오른다.
 
올해 차량모델 등급은 273개 모델 중 96개 모델의 보험료는 내려갔다. 지난해 60개에서 6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포드의 경우 지난 2013년 6등급에서 2014년 처음으로 1등급을 받은 이후 1등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같은 조건의 운전자가 6000만원 상당의 BMW X3를 샀을 때 부과되는 보험료보다 4000만원대 포드의 쿠가 차량의 보험료가 더 비싸다. 이는 차 가격과 상관없이 사고 발생시 포드의 부품과 수리비가 비싸다는 의미다.
 
이처럼 포드가 1등급으로 분류된 이유는 자주 교체하는 범퍼 등의 부품가격과 수리비용이 경쟁업체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배기량 1800~2500cc 세단) 기준으로 포드 토러스 2.0 LTD의 경우 수리비가 판매가격 대비 7.5%를 기록하며 4번째로 높다.
 
최근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싼 값에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반면 매장 투자비 등 판매와 관리비용이 높아지면서 이를 대신해 부품 가격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품가격과 수리비 단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수리성에 관한 평가로 자동차업체들은 부품가격을 인하하거나 신차를 설계할 때 손상성·수리성을 고려하는 등 수리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해야만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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