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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P2P금융, 전문인사 채용 분주…"신뢰도 밑바탕 기관 투자확대 기대"

국내·해외 금융사 출신 전문가 투입…"전문성 강화로 P2P투자 문화 발전할 것"

2017-04-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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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P2P금융사들이 금융권 출신 전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데다 분야별 전문성을 연계한 기관 투자 확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4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피플펀드·렌딧·8퍼센트·테라펀딩 등 P2P금융사들이 국내와 해외 유명 금융사 출신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금융사 출신 전문가 영입에 P2P금융사들이 나서고 있다"며 "전문성 강화로 P2P금융사에 대한 신뢰도 제고 효과와 이에 따른 기관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피플펀드는 다음달 초 도이치방크 증권 출신 전문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에는 UBS코리아 증권·싱가폴은행 리스크 관리 출신 인사를 채용하기도 했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 출신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입사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입사 예정인 외국계 투자은행 출신, 국내 5대금융지주 자회사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서 P2P금융사 렌딧은 마케팅 총괄 이사로 박지희 요기요 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영입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박 부사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 전문가로, 디지털 마케팅 뿐 아니라 TV 광고 등 전통적인 마케팅 채널에까지 퍼포먼스 마케팅을 적용해 발전시켜 온 인물이다.
  
렌딧 관계자는 "요기요와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뤄낸 스타트업에서 창업 멤버가 합류했다는 것 역시 렌딧과 P2P금융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특히 8퍼센트는 전문가 영입이후 기관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모습이다. 8퍼센트는 조세열 전 맥쿼리 증권 전무를 최고재무 책임자(CFO)로 영입해 국내와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기관투자자 모집에 나선 이후 현재 교원그룹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교원그룹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사업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8퍼센트가 제공하는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이용해 P2P투자상품에 1차 투자금액 5억원을 투입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이사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문의를 많이 받았는데 조세열 CFO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관 투자자에게도 좋은 상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테라펀딩은 호주 맥쿼리 투자신탁운용사 출신 펀드 상품 기획·판매 담당 직원을 영입해 기관 및 법인 영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출신의 경우 하나자산운용과 저축은행 경력 인사를 영입해 P2P대출 심사 역할을 맡기고 있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P2P대출상품 투자는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초기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전문가 영입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우월한 정보 분석력을 갖춘 기관투자자가 플랫폼을 검증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P2P투자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2P금융사들이 금융권 출신 전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왼쪽) 렌딧에 영입된 박지희 전 요기요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오른쪽) 8퍼센트에 영입된 조세열 전 맥쿼리 증권 전무와 이효진 8퍼센트 대표의 모습. 사진/렌딧·8퍼센트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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