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광표

달라진 성년의 날 선물…'꽃'보다 '디퓨저'

디퓨저 매출 1년새 94%↑…불황 속 '가성비' 트렌드 이어져

2017-05-14 12:45

조회수 : 4,13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오는 15일 '성년의 날'을 맞아 이를 준비하는 손길도 불황형 소비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성년의 날을 앞두고 5월 1일부터 13일까지의 관련 제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디퓨저와 바디미스트 등 꽃 향기를 콘셉트로 한 제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성년의 날 대표 선물인 꽃과 향수의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실속형 선물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누구에게 바라지 않고 스스로 선물하는 '셀프 기프트' 트렌드까지 맞물리며 실용적인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매출 상승세를 보인 제품은 디퓨저 제품이다. '확산기'라는 뜻의 디퓨저(Diffuser)는 향이 담긴 액체에 나무 막대를 꽂아 놓은 형태로, 실내 공간에 은은하게 향을 널리 퍼뜨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퓨저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94% 신장했으며, 특히 꽃을 활용한 디퓨저의 매출은 무려 4배나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라운드어라운드 드라이플라워 디퓨저는 천일홍, 소국, 안개꽃 등 시들지 않는 드라이플라워를 그대로 담고 있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성년의 날 대표 선물인 향수 구매 트렌드도 변화하고있다. 향수 매출도 전년 대비 20% 늘어나는 등 '성년의 날'의 전통적인 선물 수요는 여전했지만, 꽃 향기와 함께 건조한 피부 케어까지 돕는 바디미스트의 수요도 늘어나면서 이는 전년보다 71% 신장했다.
 
한편, 성년의 날 가장 낭만적인 선물인 '키스'를 센스 있게 준비하려는 소비자들로, 휴대하기 좋은 소형 구강 스프레이 제품과 가글액의 매출도 늘어났다. 휴대하기 좋은 소형 구강 케어 제품군 매출은 같은 기간 3배나 상승했다. 특히 천연 추출물 성분으로 안전하면서도 리프레시 효과를 가져오는 덴티스테 후레쉬 브래스 스프레이 매출은 35% 뛰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5월 초에 진행된 '가정의 달 기프트 기획전'에서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른 제품이 바로 '꽃 모양 디퓨저'였다"면서 "이처럼 최근 선물을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 부담스럽지 않는 실속형 선물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디퓨저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 이광표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