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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빌 게이츠, 하버드 졸업생에게 "불평등에 맞서라"

2017-05-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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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하면서 21세기를 정보기술시대로 선도한 빌 게이츠가 자신의 20대를 회고하며 하버드 대학 졸업생들에게 인공지능(AI), 에너지, 생명공학을 세상을 바꿀 업종으로 지목했다. 게이츠는 또 이같은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궁극적으로 맞서야 할 것은 불평등(inequity)이라고 조언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는 25일 하버드대 졸업식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게이츠는 "많은 졸업생들이 나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문의한다"며 "나와 같이 세상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면 3가지 분야를 권유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디지털 혁명이 일어났을 때 폴 앨런과 자신이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행운이었다며 이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학교를 마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혁명에 동참하지 못할까 두려웠다고 했다. 게이츠가 추천한 3가지 분야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생명공학이었다. 인공지능은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만들 것이다. 가난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깨끗하고 저렴하며 믿을 수 있는 에너지의 개발도 시급하다. 생명공학은 사람들이 삶을 더 길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다만 게이츠는 "어떤 것의 경우 당신이 어떤 직업을 택하든 진실이 되기도 한다"며 "나는 학교를 떠나면서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를 바랬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지성은 다양한 형태를 보일 수 있으며 생각보다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초기 게이츠는 프로그램 코드를 훌륭하게 짤 수 있으면 경영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히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과 능력이 있었다. 이는 그가 더 빨리 알았어야 했으며 사람들에게 감사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는 "당신이 만약 이런 것에 대해 알고 있다면 당신의 삶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이츠는 불평등에 대해서도 좀 더 빨리 깨달아야 했었던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아프리카를 처음 방문했을 때 비로써 불평등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후반에서야 부자 국가들의 도움 없이,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는 세상에서 가장 불공평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기술은 당신에게, 우리(나와 앨런)가 알지 못했던 많은 문제를 보게 할 것이며 우리가 하지 못했던 해결책들을 제시할 것"이라며 "당신은 불평등이 지구 반대편에 있던, 당신의 국가에 있던, 당신의 커뮤니티 내 에 있던 간에 당장 맞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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