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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P2P금융, 법제화 기대감에 투자권역 확대

NPL·PF·항공기 투자 등 사업 다변화…"긍정적 시장 평가 확대 따른 가시적 효과"

2017-05-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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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P2P금융업계가 사업 다변화를 통해 투자권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과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금융사들은 법제화를 통한 제도권 금융 편입 기대에 따라 기존 개인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이외의 NPL채권 투자, PF사업 투자, 항공기 구입 투자 등 사업영역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P2P금융 관계자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약을 통해 제시한 미래형 신산업 육성 지원 등이 추진됨에 따라 P2P금융권의 법제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그간 P2P금융권에 대한 규제의 부재에서 오는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에 제한을 받아왔지만 최근 다변화를 통해 투자 권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비욘드펀드·투게더앱스·소딧 등 P2P금융사들은 기존에 취급해오던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이외에도 담보성 NPL투자 채권 상품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어니스트펀드는 P2P금융 최초로 영화관 설립에 투자하는 롯데시네마타워 ABL(Asset Backed Loan) 부동산 투자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저가항공사와 항공기 투자를 협의하는 P2P금융사가 등장하는 등 P2P업계의 투자 사업 영역이 다변화된 모습이다.
 
이같은 P2P금융사들의 움직임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더불어 대선자금을 P2P금융사를 통해 모집한 전례가 있어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출시한 국민주 '문재인 펀드' 모집 당시 P2P 금융업체인 팝펀딩을 협력업체로 두고 선거자금을 모집한 바 있다.
 
또한 P2P금융업계는 취급 중인 중금리대출 상품이 대부업의 평균금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법정상한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움직임에 부합함에 따라 P2P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P2P금융사들은 관련법안 부재에 따라 대부업으로 등록해 운용 중이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법제화 추진과 규제로 인해 영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지만 이를 통해 업권의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투자상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투자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정권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P2P업체를 통해 모집했고 P2P업계로 인해 대부업 평균금리가 내려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시장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P2P금융업계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법제화 추진은 작년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주최로 열린 'P2P대출 법제화를 위한 입법공청회'를 기점으로 계속 추진돼왔다. 또한 오는 29일부터는 P2P금융업계를 대상으로 한 금융당국의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시행됨에 따라 P2P금융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금액은 1000만원으로 제한된다. 
 
 
P2P금융업계가 새정부 출범에 따라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권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작년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주최로 열린 'P2P대출 법제화를 위한 입법공청회'의 모습.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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