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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최근 부진 ELS, 하반기 전망은 ‘맑음’

코스피 조정으로 수익률 부각…조기상환 증가로 재투자 전망 긍정적

2017-07-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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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가 최근 몇달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 ELS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고수익을 위한 ELS 투자 증가가 예상되며, ELS 조기상환 금액이 증가하면서 재투자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ELS 발행규모는 4조3075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금액은 3월 8조702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4월 6조665억원, 5월 4조3297억원, 6월 5조3438억원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ELS 발행 추세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ELS가 위험도가 높지만 그만큼 수익률도 높다”면서 “올해 코스피가 활황 국면을 보였지만 ELS의 수익률을 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조정 장세에서 ELS의 인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LS의 발행금액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7월 ELS 조기상환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면서 “조기상환 금액의 상당 부분이 다른 ELS 상품으로 재투자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기상환 금액은 5월 4조1222억원에서 6월 3조5102억원으로 감소했다가 7월에는 6조486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ELS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추세에서 신중한 자세를 취했거나 투자 타이밍을 놓쳐버린 투자자들이 ELS에 투자해 고수익을 실현하려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퇴직연금과 관련된 발행 등 공모형 ELS 발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ELS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하반기 ELS 발행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나아가 내년에는 ELS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ELS가 하반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를 비롯해 홍콩, 유럽 지수 등 ELS 기초자산을 이루는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손실가능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달간 ELS 발행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 ELS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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