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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종근당, 발기부전치료제 라인업 강화

비아그라 복제약 '센그라' 허가…레비트라 생동시험 승인

2017-08-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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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종근당(185750)이 발기부전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한다. '시알리스' 복제약이 성공하자 '비아그라' 복제약을 뒤늦게 출시했다. 또다른 유명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 복제약까지 개발에 착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센글라'를 지난 7월 출시했다. 비아그라가 2012년 특허만료된 지 5년만에 복제약 출시다. 당시 비아그라는 4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형약물이었다. 국내 50개사가 복제약으로 허가를 받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종근당은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다. 글로벌 제약사의 동일 질환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종근당 야일라는 바이엘 레비트라에서 제품명만 변경한 동일 제품이다. 종근당은 바이엘과 제휴를 체결해 2007년부터 야일라를 판매했다.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은 한미약품(128940)이 석권했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 팔팔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7억원을 기록한 오리지널약 비아그라를 넘어섰다.
 
비아그라 복제약이 발매된 이후부터 야일라의 실적은 크게 줄었다. 이익이 남지 않자 종근당은 바이엘과 제휴를 종결하고 2014년 야일라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전략을 바꿔 2015년 특허만료되는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에 집중했다. 시알리스는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비아그라와 함께 대표적인 발기부전치료제다.
 
시알리스 복제약은 70개사가 각각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 '센돔'이 지난해 6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1위를 달렸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약인 시알리스는 9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팔팔과 센돔이 발기부전치료제 복제약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센돔이 선전하자 종근당은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레비트라 복제약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레비트라 복제약을 개발하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최근 신청했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은 오리지널약과 복제약의 의약품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레비트라는 내년 10월 특허가 만료된다. 다만 후속특허(조성물특허)가 2023년까지 등록돼 있어 복제약 상용화를 막고 있다. 업계에선 종근당이 특허소송을 제기해 후속특허를 무효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0월 레비트라 복제약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비트라는 지난해 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동일 질환이라도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 영업전에서 유리하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효능·효과가 약간씩 달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적합한 제품을 처방한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레비트라는 부작용 발현율이 낮고 강직도와 지속시간이 우수한 편"이라며 "센돔과 센글라에 이어 발기부전치료제 라인업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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