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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2024년 10억달러로 성장"…김산업육성법도 제정 추진

해양수산부, 발전방안 수립…양식어가 연소득 3~4억원 기대

2017-09-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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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최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김을 주력 수출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정부는 김을 2024년까지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수출형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 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에 발표된 김 산업 발전방안은 김 산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지원계획으로 생산-가공-수출 등 전 과정에 걸친 추진과제와 지원사항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전 세계 마른김의 50%인 연간 120억~130억장을 생산하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최근에는 반찬 뿐 아니라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는 추세다.
 
지난 2007년 6000만달러에 불과했던 김 수출액은 지난해 3억5000만달러까지 늘어나며 연평균 21.8%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2억7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9.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수부는 민관 합동으로 '김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 민간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도 추진한다.
 
또 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을 조절하고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남·서해안을 중심으로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경기도 화성),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전남 목포)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가공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 지원 및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이 추진된다.
 
최완현 수산정책관은 "김 수출액이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면 약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되고, 어가들은 연 소득 3억∼4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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