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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업그레이드 꿈꾸는 코스닥)②IPO시장 열기, 올해도 이어간다

작년 코스닥 공모규모 3조원...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듯

2018-0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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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에 힘입어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상장 제도 완화와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정책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테슬라 상장 1호 기업 카페24를 포함해 총 6개 기업(씨앤지하이테크, 에스지이, 배럴, 엔지켐생명과학, 링크제네시스, 알리코제약)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8개사(스팩, 이전상장 제외)가 현재 코스닥 기업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은 공모 규모와 종목수 면에서 지난해를 뛰어넘는 활황이 예상된다”며 “특히 4차산업 혁명 관련 업종과 IT,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코스닥 공모 금액은 3조370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기업의 상장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테슬라 상장 제도 개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기업 자금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요건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인정되면 적자 상태이더라도 상장주관사가 추천하는 기업에 한해서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로 작년부터 코스닥 상장 요건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고 매출 부문에서 성장성을 갖춘다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올해 IPO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4차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테슬라 상장 제도나 기술특례로 상장하려는 시도를 활발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IT 기반의 4차산업 관련 신규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때부터 두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4차산업 혁명위원회 출범과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발표하며 육성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은 작년 공모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인 비디아이와 이더블유케이(258610), 4차산업 관련 기업인 에스트래픽(234300),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 등이 청약 경쟁률 상위 5개사로 집계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4차산업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상장제도팀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4차산업과 신재생에너지에 맞춰진 만큼 올해 상장 제도의 개선은 이와 발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또, 테슬라 제도 역시 성공사례가 나온 이후부터 본격적인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닥 공모 금액은 3조3704억원을 기록했으며 ▲2013년 6222억원 ▲2014년 8113억원 ▲2015년 1조7053억원 ▲2016년 2조148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 종목수는 ▲2013년 37개 ▲2014년 61개 ▲2015년 79개 ▲2016년 58개 ▲2017년 54개로 집계됐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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