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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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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초읽기 들어간 통합신당-민평당, 3대 관전포인트는?

2018-01-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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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광주와 대구를 방문하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전 통합 완료를 목표로 통합개혁신당(가칭)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다음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신당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생길 ‘통합신당’과 통합 반대파의 신당인 '민주주평화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에서 어떤 길을 가게될지 3가지 포인트로 짚어봤다.
 
국민의당 내홍 계속되면 통합신당 시너지 효과 ‘약화’
 
통합신당의 성공 여부는 양당이 통합시너지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정치권에선 양당 통합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이 있지만,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에 야권의 인물난이 겹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한다.
 
다만 국민의당 내홍이 격화될수록 시너지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25일 “양당이 아름답게 통합하는 구도면 컨벤션 효과를 볼 수 있을텐데 지금은 국민의당이 거의 반토막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당 지지기반이 호남인데 그쪽 세력이 대거 이탈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대권주자’ 없는 민평당, 민주당과 활로 모색해야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은 통합신당에 비해 민평당은 호남중진들이 주도하는 정당인만큼 향후 지역적 색깔을 강하게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당명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평화민주당과 유사한 ‘민주평화당’으로 정한 것도 호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결과다.
 
하지만 민평당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물이 없는 것은 약점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정당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대권주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민평당은 대권주자가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존속 가능한 정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권주자를 영입하거나 기존에 있는 인물을 대권주자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통해 당의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캐스팅보트 의석수 확보 ‘관건’
 
앞으로 통합신당과 민평당의 미래를 가늠할 관건은 의미 있는 캐스팅보트가 되기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여부다. 통합신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위해 32석은 얻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117석인 상황에서 친한국당 성향의 무소속 2석(이정현·조원진) 등 119석과 통합신당의 32석의 총합은 151석이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만난 당이기에 민주당(121석)과도, 한국당과도 때에 따라 연합해야 한다.
 
민평당은 통합신당에 맞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이지만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의당, 민중당을 합쳐 7석의 친여 성향 의원들이 있다. 그래서 민평당으로선 22석 이상 확보가 중요하다. 친여성향의 129석과 결합해 향후 캐스팅보트를 독점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1층 대강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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