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늘 첫손에 꼽히는 차이코프스키. 어른이 되고, 클래식을 잡할 기회가 늘면서 왜 그런 말들이 나오는 지 알 것 같다. 곡마다 전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와 중심이 되는 선율이 귀에 딱 꽂힌다. 참고로 나는 클래식에 문외한이다. 잘 모른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지난주 롯데콘서트홀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을 들으러 다녀왔다. 곡도 곡이지만 연주자의 매력에 푹 빠져 봤다.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졌으며, 관객들에 대한 무대매너도 너무 훌륭했다. 넘사벽이랄까.
연주자의 이름은 캐나다 출신의 제임스 에네스(James Ehnes). 세 번이나 앵콜 공연을 해주며 관객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Great James! 사진/이정하 기자(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