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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송정중과 김성태

2019-08-30 10:20

조회수 :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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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917094

어제 오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는 '서울시 소재 폐교재산 활용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마곡2중이 신설되면서 강서구의 송정중 폐교가 이슈로 떠오를 정도로 서울에서는 폐교가 현실이 됐으니, 폐교 건물과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위의 링크를 보시면 되고요.

조촐한 토론회에서 눈에 띄는 게 2가지나 있었습니다.

1) 송정중

사실 토론회에 앞서 오전에는 교육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출석했는데요. 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장인홍 교육위원장은 그 결과를 내비쳤습니다. "송정중 주민이 원하는대로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했는데요. 결국 폐교가 안되는 방향으로 된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2) 진성준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내년 총선 강서을에 출마하기 위해 부시장을 사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장까지 맡았으니 조직을 탄탄히 다지고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걸로 보이는데다가, 당으로부터 출마 유력자로 낙점받은 이미지까지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강서구에서 폐교 이슈가 크게 터졌으니 이 토론회에 오는 건 당연할 겁니다. 그런데 축사뿐 아니라, 토론자로 참여한 건 확실히 눈에 띕니다.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할당된 토론을 마친 뒤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도중에 자리를 떠나는거야 일정이 바쁜 정치인에게는 흔하디흔한건데, 떠나서 가는 그 장소가 또 송정중 학부모와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들어보니, 5명의 지정토론자 중에서 가장 첫 순서로 토론하게 배려해줘 고맙답니다.

축사 -> 첫 토론 -> 학부모             이렇게 동선을 짰다는 이야기인데, 이 정도면 폐교 이슈를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송정중 사태가 일단락되면 반응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정작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본 부분은 축사 때 진 전 부시장, 현 지역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진 전 부시장은 폐교 이슈에 관심을 가진 게 특수학교 이슈였다고 회고했습니다. 폐교 부지에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를 두고 장애인 아이의 학부모들이 무릎꿇은 거 많이들 기억하실텐데요, 바로 그겁니다.

진 전 부시장은 이를 두고 "정치인 앞에서 무릎 꿇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정치인 앞? 보통 기억하기로 그냥 학부모들이 무릎꿇었다고들 생각하지 않습니까? 현실 편견의 벽을 향해서 꿇었다고? 아니면 지역 주민에게 무릎꿇었다고들 생각할 겁니다. 그런 기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 앞이라고 굳이 지칭한 것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치인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의원을 지칭한다고 봐야 맞을 것입니다. 김 의원이 참석한 건 맞으니까요. 서울시의원 이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뭔가 좀 동떨어진 느낌이죠.

그리고 정치인'에게'가 아니라, 정치인 '앞'이라고 지칭했으니 문자 그대로만 보면 왜곡도 아닙니다.

물론 한방병원을 내세운 김 의원이 특수학교 이슈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진 전 부시장은 그 책임을 더 확장시키는 이미지를 시도했다고나 할까요?

결국 특수학교인 강서 서진학교는 내년 3월에 개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총선 1달 전인데, 진 전 부시장이 이걸 선거전에 어떻게 엮을지 참 기대됩니다.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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