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로 전년보다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차 전지, TV부문, 컴퓨터 일부 품목이 성장세를 보이는 등 역대 3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19년 ICT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보다 435억 달러(19.7%) 감소한 1769억 달러(한화 약 205조원)를 기록했다.
3대 주력 품목을 보면, 반도체가 25.7% 감소한 951억6000만 달러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각각 21.3%, 17.8% 줄어든 218억4000만 달러,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는 D램이 38.2% 감소한 283억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메모리MCP(멀티칩패키지, Multi Chip Package)와 LCD패널은 각각 16.4%, 42.0% 줄어든 194억3000만, 79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휴대폰 완제품은 22.5% 감소한 47억4000만 달러다. 역대 ICT 수출 실적으로는 2018년 2204억 달러, 2017년 1976억 달러에 이은 역대 3위 수출액 규모다.
성장세를 기록한 2차 전지는 2.7% 증가하는 등 74억2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TV(부분품 포함)와 컴퓨터(주변기기 제외)도 각각 85.8%, 28.9% 오른 30억6000만 달러, 1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수출이 27.3% 감소하는 등 867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베트남과 미국의 경우는 각각 2.6%, 10.5% 줄어든 271억6000만 달러, 183억8000만 달러다.
지난해 ICT 무역 수지는 전년보다 434억6000만 달러 감소한 685억2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수입은 반도체 474억 달러, OLED패널 12억6000만 달러, 휴대폰 부분품 61억6000만 달러 등 총 10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은 주력 품목 시장 정체 및 중국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며 “2020년 수출은 글로벌 ICT 성장세, 기술 우위 품목(메모리, OLED 패널 등)을 중심의 성장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jpg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19년 ICT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보다 435억 달러(19.7%) 감소한 1769억 달러(한화 약 205조원)를 기록했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19년 ICT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보다 435억 달러(19.7%) 감소한 1769억 달러(한화 약 205조원)를 기록했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