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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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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들, '1곳 제외' 전지역구서 선거비 전액 보전

정다은 경북 경주 후보, 14.7%로 절반 돌려받을 수 있어

2020-04-21 09:19

조회수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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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총선 압승은 단순히 총 300석 가운데 180석을 차지했다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전 지역구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은 점이 특히 눈에 띕니다. 이는 경북 경주 1곳을 제외하고 전 지역구에서 선거비 전액을 보전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5%이상이면 선거비 전액 보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이면 선거비 전액 보전, 10% 이상 15% 미만이면 절반만 보전되고 10% 미만이면 한 푼도 되돌려 받을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경북 경주에 출마한 정다은 민주당 후보는 14.7%를 얻어 아깝게 0.3% 차이로 선거비 전액은 보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다만 10% 이상 득표를 했기 때문에 선거비의 절반은 보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자 면면만 보고 지역적 대립구도가 다시 살아났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요. 실제 지역별 의석수를 살펴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 있지만 득표율을 본다면 지난 총선 때보다 영남권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경북 포항북구 오중기 후보, 포항남구울릉군 허대만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남권 의석수 적었지만…민주당 후보들 지역구도 완화 '선전'
 
특히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에서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얻은 표는 전체의 43.5%입니다. 부산에서 5석을 얻었던 지난 총선 득표율(37.8%)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3석을 얻는데 그쳤죠. 울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16.2%를 득표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38.6%를 얻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경남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29.8%를 얻은데 비해 이번 총선에서는 37.1%로 7.3%포인트 지지율이 껑충 뛰었습니다.
 
민주당이 단 1석도 얻어내지 못한 대구·경북, 즉 TK는 어떨까요. 대구·경북 역시 민주당의 득표율 상승은 이뤄졌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대구의 각 지역구에서 얻은 평균 득표율은 24.4%였는데요. 이번 총선에서는 28.5%로 미세하지만 4.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경북에서도 19%로 지난 총선(8%)에 비해 11%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민주당의 대표적인 약세 지역이라고 평가 받는 대구·경북에서 경북 경주 1곳을 제외하고 선거비 전액을 보전 받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전국에서 15%이상의 지역구 득표율을 얻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253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낸 점이 가장 큽니다. 민주당에게 약세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그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한 점 등이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상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해줬죠.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득표율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승리하기 힘들다는 평가 속에서도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힘써준 민주당 후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전북 익산갑에 출마한 김경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달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당 후보들도 호남서 '악전고투'…이제부터 시작
 
험지에서 싸운 것이 민주당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통합당 후보들도 자당의 약세 지역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였습니다. 당 지도부의 도움 없이 나홀로 유세를 펼치며 호남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호남 지역민들의 마음은 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북 익산갑에 출마한 김경안 통합당 후보가 7.4%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대부분의 후보들이 2~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호남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들 모두가 선거비 전액 보전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인데요.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정운천 의원이 호남에서 재선에 성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이번 총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오는 2024년 총선까지 후보들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경북에서 15%이상의 득표율을 골고루 받았듯이 통합당에서도 호남 전지역에서 모든 후보들이 15%이상의 득표율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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