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백화점·마트 '페이스오프'…리뉴얼로 차별화한다
백화점 업계, 고객 체류 시간 극대화…마트도 기존 매장 재단장
2021-08-31 07:18:28 2021-08-31 07:18:2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차별화된 공간 조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혁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하면서 체험 요소를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을 비롯해 잠실점, 강남점, 노원점, 구리점 등에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다.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리뉴얼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각 점포에 맞는 콘텐츠 구색을 강화한다. 
 
서울 소공동 본점 5~6층에 해당하는 남성패션과 골프웨어 매장 등을 새롭게 단장해 우선 선보였으며, 내년에 전체 매장의 리뉴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감각에 예민한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5층 남성 해외패션관을 시작으로 '시그니처 향'과 '음악큐레이션' 서비스도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부문에 수요가 늘자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프리미엄 리빙'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9층과 10층을 하이엔드 리빙 전문관인 ‘프라임 메종드잠실’로 리모델링했다. 10월까지 단계적으로 리빙관 면적을 1.5배 넓히고 다양한 프리미엄 리빙 콘텐츠들로 채울 예정이다. 지난 27일 리뉴얼 오픈한 구리점에는 경기 동북부 최대 인테리어 매장인 LX Z:IN 인테리어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_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최근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메자닌(Mezzanine)’ 공간을 476평 규모로 조성했다. 메자닌은 층과 층 사이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주로 1·2층 사이에 있는 테라스나 발코니 같은 라운지를 의미한다. 
 
메자닌 공간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의 부르고뉴 와인숍과 프랑스 프리미엄 세라믹 브랜드 '아스테드 빌라트', 럭셔리 향수 매장을 비롯해 스킨케어를 직접 체헐할 수 있는 스킨케어룸도 들어서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오프라인 쇼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앞세워 프랑스의 봉마르셰, 영국의 헤롯과 같은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역시 기존 매장 재단장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월 잠실점에 대규모 와인 전문 매장을 개설하고, 은평점에는 반려동물 전문 매장을 연다. 이마트 역시 올해 15곳 이상의 점포들을 재구성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전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대형 리테일 공간은 쇼핑 중심의 일차원적인 경험 가치를 제공하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 중심의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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