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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정 1AI비서’ 시대…사용자 절반이 “스마트 스피커 없이 살 수 없다”
2018-09-25 06:00:00 2018-09-25 06: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갤럭시 홈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AI 스피커를 앞 다퉈 내놓으면서 어느새 사람들은 ‘자신 만의 AI 비서’에 익숙해지는 모습이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7월부터 8월까지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 40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의 절반(49%)에 가까운 사용자가 스마트 스피커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거의 3분의 2에(65%) 달하는 사용자들이 스마트 스피커가 가정 내에서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AI 스피커 에코. 사진/AP뉴시스
 
기기를 작동시킬 때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의 67%는 음성 컨트롤을 터치스크린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집에 하나 이상의 스피커를 설치했으며 설치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은 거실(64%)이나 침실 (33%), 주방 (29%) 등이었다. 91%의 사용자들이 AI 스피커를 통해서 주로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고 73%의 사람들이 기상 정보를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69%는 일반 정보를 찾고 67%는 뉴스를 듣는 데 사용했다.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 에코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지배력은 다른 연동기기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띄었다. 이번 설문 대상이 된 국가에서 AI 스피커를 사용하는 가정의 82%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아마존 기기를 사용하고 29%는 구글 제품을 사용했다. JBL(7%)과 애플(6%)이 그 뒤를 이었다. 
 
스마트 스피커 구매 의향에 대한 답변 분포. 그래프/SA
 
현재 AI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25%도 내년에 구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 이사인 데이빗 왓킨스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스마트 스피커는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됐다”면서 “음성 제어 및 상호 작용의 편리함과 단순성은 향후 응용 프로그램, 서비스 및 콘텐츠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이 과점하고 있던 AI 스피커 시장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가세하면서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자체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 ‘갤럭시 홈’을 깜짝 공개했다. 화웨이는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AI 스피커 ‘화웨이 AI 큐브’를 공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A는 스마트 스피커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올해 약 7160만개로 지난해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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