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코로나19 '비상'…"특단의 대책 없어"
입력 : 2020-06-04 15:49:47 수정 : 2020-06-04 15:49:47
4일 보험업계에 코로나19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지원단 서울 1센터에서 센터 직원들이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관련 상담 업무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보험업계에 코로나19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각 보험사와 대리점은 코로나19 방역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직장 내 전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면영업이 핵심인 보험설계사들은 병들어 죽기 전에 생계 어려움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호소한다. 
 
4일 보험업계에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공문을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연수원, 한국보험대리점협회를 통해 전 금융권에 전달했다. 지침에는 사람 간 간격 2m 이상 거리두기, 공용 사용 물건 매일 1회 이상 소독하기, 노동자간 투명 가림막 설치, 근무인원 최소화하기, 매일 체온 검사 및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하기 등이 골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달 31일부터 보험사 콜센터와 영업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는 상황이다. KB생명보험 전화영업 보험대리점은 서울시가 제시한 근무자 간격 기준과 띄어앉기를 충족해왔지만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12명까지 늘어났다. 
 
KB생명에 이어 지난 2일에는 악사손해보험 종로콜센터에서 삼담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확진자의 가족을 포함하면 감염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3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 삼성화재 역삼영업점에서 근무하는 보험설계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역삼빌딩 전체가 폐쇄된 상태다. 
 
보험업계는 콜센터 밀도 낮추기, 재택근무 인원 늘리기 등의 추가적인 방역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특단의 대책이 뽀족히 없다는 설명이다. 각 사마다 구로 에이스생명 콜센터 사건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이미 이행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서는 현장 영업에서 최소한 1번의 대면접촉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면영업이 98%를 차지하는 보험설계사들 역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4월과 5월 대면영업 계약 체결율이 낮아져 수입이 전월 대비 약 20% 줄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어서 고객과의 약속을 아예 잡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정부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업주를 강제하는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많은 노동자들이 한 곳에 모여서 일하는 사업장은 사업주가 공간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키지 않을 경우 강제 휴업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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