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 '잘해 주길 바란다' 말해…협치 아닌 민치 필요"
"쫄지 않는 국회의장 될 것"…이재명 연임엔 "본인 판단"
2024-05-13 11:38:16 2024-05-13 11:38:1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이 13일 국회의장 선거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이번만큼 국민 관심이 높은 국회의장 선거가 있었나. 과열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며 "저에게만 잘해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조정식 국회의장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단일화를 논의한 뒤 건물을 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사진)
 
추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이 국회의장 선거에 작용했냐는 질문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면에 나섰다기보다는 조정식 의원을 도왔던 분들과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박 원내대표는 3선인데, 3선 원내대표가 5선에게 직접 말하긴 어렵지 않았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추 당선인은 전날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정식 의원과 단일화를 선언했는데요. 같은 날 정성호 의원도 국회의장 후보에서 사퇴하며 사실상 추 당선인으로 교통정리가 되는 모양새가 연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가 두 사람에게 사퇴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추 당선인은 "(박 원내대표가) 그 가운데 사람들과 역할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당선인은 "이 대표와 전부터 여러차례 만났다"며 "이 대표가 '이번만큼 국민 관심 높은 국회의장 선거가 있었나. 순리대로 하자. 과열되다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잘해주시길 바란다'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에게도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저에게만 이렇게 말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개혁의장'이 되겠다고 수 차례 말해온 추 당선인은 "협치보다는 민치를 하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협치와 국민 지키는 것을 선택하라면 국민을 지키는 쪽"이라면서 "협치가 국민을 버리는 쪽의 협치라면 국민을 버리는 일은 절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저 추미애는 민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국회가 어쩌면 쫄아있다. 갇혀있다. 국회도 공포를 느긴다라는 것 같다"며 "쫄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는 점이 저의 최대 강점"이라고도 자신했습니다. 
 
아울러 추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의 연임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뜻에 달려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한 편으로는 대권후보로서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을 갖고 싶다는 이 대표의 말씀도 그러실 수 있겠다 싶다"면서도 "누군가가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중심을 잡아야 되는데 그걸 누가해낼까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일 이 대표가 연임을 하겠다고 한다면 "강력히 지지한다"고도 추 당선인은 덧붙였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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