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작년 순익 역대 최다…건전성은 악화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건전성 강화 필요"
2025-04-16 14:05:58 2025-04-16 16:13:5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금융지주들이 작년 거둔 순이익은 역대 최다였지만 건전성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 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21조 5246억원) 대비 2조3232억원(10.8%)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23조원대로 증가했습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9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올랐습니다. 보험은 5516억원(16.5%), 금융투자업계 4225억원(15.2%) 순이익이 늘었지만,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습니다.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9.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보험 14.3%, 금융투자 11.7%, 여전사 등 9.4%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원(6.3%) 증가했습니다.
 
(표=금감원)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습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는 각각 15.67%, 14.55%, 12.84%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은행지주 8개사 모두 규제비율은 상회했습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지난해 말(0.72%) 대비 0.18%p 상승했습니다. 신용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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