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 1분기에 제조업 경기가 자동차와 기계업종 매출 부진으로 대부분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에는 반도체·자동차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책 산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분기 제조업 현황 BSI는 77이었다. 이는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설비투자(99)와 고용(97) 은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경상이익(86)은 하락을 지속했고, 자금사정(74)도 악화한 여파다.
BSI는 조사대상 기업에 매출과 국내외 판매, 경상이익, 재고, 설비투자, 원자재 가격 등 경영 현황과 전망을 조사해 0~200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긍정적이고, 낮으면 낮을수록 부정적이다.
1분기 제조업 경기는 부정적이었다. 매출 BIS는 대부분 하락했는데 내수가 전 분기보다 상당히 떨어졌고, 수출도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특히 내수 BSI는 전분기 86에서 75로 11포인트 떨어져 큰 폭으로 추락했다. 무엇보다 ICT산업과 중화학공업이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분기 제조업 전망은 4분기만에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전망치가 1분기 82에서 100으로 크게 상승하고, 수출도 4분기 만에 100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비투자 101과 고용 100 역시 동반 상승할 예정이다. 이에 전망BSI는 98로 예상됐다.
민성환 산업연 연구위원은 "2분기 매출전망 BSI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100을 다시 웃돌 것"이라며 "전분기와 달리 상당 폭 반등하고, 전자와 기계장비, 섬유 등은 2분기 연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