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유엔이 조성길 전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인권과 가족 신변 보호를 위한 남북 당국의 의무를 촉구했다.
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르타 우르타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전날 조 전 대사대리 망명 소식과 관련한 질의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하는 데 북한 당국의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우르타도 대변인은 한국을 향해서도 "탈북자를 수용한 국가 역시 탈북자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 전 대사대리 부부는 지난 2018년 귀임을 앞두고 잠적한 뒤 지난해 7월 한국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길 전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탈리아 중앙일간지 일폴리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데스크 줄리아 폼필리가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조 전 대사대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