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7일 국회 쇠고기 청문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대통령께서도 이런 입장을 밝힌 만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설령 상호 무역상 마찰이 생기더라도 중단조치를 취하겠다” 며 안전성 확보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정 장관은 광우병 발생과 관련한 질문에 “지구상에서 광우병은 사라져가고 있고 지난 10년간 미국에서도 발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 반발과 관련해 정 장관은 “어제 당정회의를 통해 내놓은 정책도 발표하지 않았다면 국민 불안은 더 커졌을 것” 이라며 “실제 검역 주권을 잃은 것 아닌데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한편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 중에 값싸고 품질 좋은 것이 있으면 가져와 보라” 며 정 장관을 향해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사드릴 테니 많이 드시라” 고 비꼬았다. 그러자 정 장관은 “네 많이 먹겠습니다” 고 큰소리로 대답, 장내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