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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도농부영e그린타운 입지·환경 점점 더 좋아지는 실속형 구축
전철역 코앞 2천세대 대단지 실수요 많아…다산·왕숙 신도시 들어서며 환경 개선
입력 : 2020-10-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도농부영e그린타운 아파트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단지다. 2000년 11월에 준공된 20년이나 된 구축 아파트지만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주도로인 도농로 옆 또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맞닿은 입지와 2042세대 대단지의 힘이 크다. 
 
위로는 북부간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다산진건 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옆으로는 도농역 다음역인 양정역 부근에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만3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보다 큰 왕숙1자구(5만3000가구)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도농부영이 또 하나 특별한 점은 대단지임에도 32평형부터 65평형까지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107㎡(전용면적 84㎡), 151㎡(124㎡), 162㎡(134㎡), 193㎡(162㎡), 217㎡(182㎡)로 구성돼 있다. 세대수도 107㎡보다 151㎡이 더 많다. 
 
다만 오래 전에 지은 집이다 보니 방 크기에 비해 거실이 작은 편이라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107㎡(84㎡)형의 경우 거실을 확장한 집이 있긴 한데 많지는 않다고 한다. 또 20년 구축이면서도 올수리보다는 화장실, 씽크대 등만 부분수리한 집이 더 많다고 하니 매매를 하든 전세를 고르든 물건별로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단지가 상당히 커서 수요자의 필요에 의해 선호하는 동도 갈린다. 아무래도 도농역, 도농로와 가까운 단지 입구 쪽 4단지의 인기가 좋은 편이다. 도농역 출입구가 4단지와 연결돼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한다. 또 4단지 옆엔 이마트가 입주한 상가도 있다. 
 
도농부영 아파트 4단지는 도농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이다. 직장인들이 선호해 시세가 높은 편이다. <사진/ 김창경 기자>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 단지 북쪽에 위치한 2단지에서 남쪽 4단지 부근 도농역까지 걸어서 10분이 걸리는 큰 규모의 단지다. <사진/ 김창경 기자>
 
아파트 이름을 바꾸기 위한 주민동의에 입주민 80% 이상이 찬성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 김창경 기자>
 
매도 호가는 107㎡(84㎡)형이 6억5000만~6억9000만원에서 나와 있다. 이 중에서도 입출입이 편하고 앞이 트여 가장 선호한다는 401동에서 나온 매물이 6억900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최근까지 5억8500만원 매물이 하나 있었는데, 전세보증금 3억원에 세입자가 살고 있는 물건이었다. 현재 전세 시세 4억8000만~5억원과 차이가 크다, 이제 막 계약갱신권을 사용해 전세계약을 2년 연장했다는 이유로 시세보다 싸게 내놓은 것이었다. 2년 후에 입주할 실수요자라면 이런 매물이 좋은 매입 기회가 될 것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세대는 역에서 가장 먼 2단지를 선호하는 편이다. 단지를 중간에 두고 양쪽에 도농초등학교와 금교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이중에서도 도농초교에 배정되는 동들이 인기가 조금 더 좋다는 설명이다. 2단지의 매물 시세는 6억~6억5000만원으로 4단지와 차이가 있다.   
 
2단지에서 도농역까지는 10분쯤 걸어야 하지만 반대로 북부간선도로와는 가깝고 또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도 지근거리다.  
 
도농부영e그린타운 단지 옆으로는 법원과 검찰청,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금 한창 공사 중이다. 아파트는 오래됐지만 입지는 신도시 건설의 후광 효과로 더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도농부영 아파트 근처에서 한창 공사 중인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 청사. <사진/ 김창경 기자>
 
현대프리미엄아룰렛도 개장을 앞두고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도농부영 아파트에서 차로 5분 거리다. <사진/ 김창경>
 
북부간선도로 너머로 다산신도시 아파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김창경 기자>
 
 
부영이 지은 임대아파트가 뉴스에 많이 올라 아파트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자 중개업소에서는 “잘 지은 아파트”라며 “특유의 층간 소음 말고는 다른 문제는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이곳과 가까운 다산신도시의 아파트들과는 시세 차이가 얼마나 날까? 다산진건신도시 1685세대 자연e편한세상자이는 지난 7월로 2년차를 맞았다. 실거주 2년이 지났고 초기 전세 놓은 집들도 한바퀴 돌았기 때문에 매매든 전세든 거래가 활발해야 정상인데, 이곳도 계약갱신권 문제로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일단 이곳의 113㎡(84㎡)형 매도호가는 8억원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  
 
문제는 이 평형의 전세가가 2억대라는 점이다. 2년 전 입주장 때 싸게 전세를 내놓은 물건들이 전월세 상한선에 묶이는 바람에 3억원 미만에서 재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세 시세는 6억원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신축과 구축 사이에 벌어진 시세차를 감안하면 도농부영 시세가 자연e편한세상자이에 크게 뒤처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임대차3법으로 혼란에 빠진 다산신도시의 시세가 정상화된 후에는 차이가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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