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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사건 담당 판사 사망…누리꾼 수군수군
입력 : 2020-11-11 오전 10:58:5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논란과 관련한 사건을 담당하던 부장판사가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중 쓰러져 숨졌다.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과거 쉼터 소장 사망사건까지 거론되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법원 소속 이모 부장판사가 전날 오후 9시40분쯤 강남구 한 식당 인근 화장실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그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강남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11시20분쯤 끝내 숨졌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부장판사의 사망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부장판사는 최근 정의연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 등을 담당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과연 우연일까?", "확실한 조사가 필요하다" 등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관련된 인물이 두 명이나 사망했다"며 정의연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마포 쉼터 소장 손모 씨가 주거지인 경기 파주 소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포 쉼터는 정의연의 부실회계 등 의혹 관련 수사 과정의 압수수색 장소 범주에 포함됐던 곳이다. 손 소장 사망 후 정의연은 애도 성명을 통해 "(고인이)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야당은 사망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 당시 상황을 묘사하면서 '타살 가능성'을 언급, 또 개인계좌 후원 등과 사망 간 인과 관계가 있으니 규명해 달라고 조사당국에 요청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실은 "곽상도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는 음모론을 제기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냈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을 위해 노력해온 고인을 더 이상 모욕 말라"며 비난했다. 
  
정의기억연대.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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