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화이자발 백신 효과로 한껏 들떴던 시장이 또다시 변덕을 부린다.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일본에선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로 3차 대유행 우려가 불거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3대 지수와 유로 스톡스 600 지수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재등장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 065%씩 하락했다. 유로 스톡스 600 지수도 0.9% 내리며 국제금융시장이 비관적 전망에 물들었다.
시장은 특히 화이자 백신 중간 임상 성과에 들썩였다가 회사 경영진의 주식 매각 소식과 백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 의견들에 풀죽은 분위기다. 미국 연준 파월 의장과 리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백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경기방향이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백신의 생산과 보급에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 백신은 보급 과정에서 초저온 냉동고와 보냉 보관함 등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600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일본 방역 당국은 “7, 8월 유행에 필적하는 큰 물결이 왔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