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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반도TF 방미…바이든측과 호흡 맞출까
15일 출국, 21일 귀국 일정
입력 : 2020-11-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가 오는 16일부터 약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미 대선으로 국제정치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의회와 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종전선언 50여인 지지'를 이끌어낸 의회 외교의 성과를 다시 한번 선보일지 주목된다. 
 
15일 국회와 외교가에 따르면 송 위원장 등 민주당 '미·일 지도부 교체에 따른 한반도 및 국제정세 대응을 위한 TF' 의원들이 이날 출국, 오는 21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은 TF 단장인 송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김한정 의원과 윤건영 의원 등 소수로 꾸려졌다. TF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미국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서 여러 사람이 가는 것보다는 소수인원이 효율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미 상·하원 회의가 열려 의원들이 워싱턴에 집결하는 기간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들과 면담 일정이 있는지는 외교 관례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과 학계 전문가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 직후면서도 한 주만 지나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의원들이 지역구로 향하기 때문에 이주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일정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들과의 교류가 주목된다. '김대중·클린턴' 당시 한·미 민주당 간 대북공조가 다시 한번 가능할지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4선 의원이자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송 위원장은 미국 민주당 네트워크는 물론 2007년 미 상원 개원식에 참석해 바이든 당시 부통령을 만난 적 있는, 국회 내 '바이든 인맥'으로 꼽힌다. 김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직접 추진,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역임한 바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의회외교는 최근 미 하원 민주당 51명과 공화당 1명 의원의 종전선언 지지를 이끌어내며 그 효과와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최근 K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이재정 의원을 비롯한 초선, 재선 의원들이 젊은 의원들과 소통해 만든 작품"이라면서 "미국이 중요한 나라니까 지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며 의회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확고한 한반도 평화 원칙을 가지고 미국의 담당자들을 설득하고 변화시켜서 같이 접점을 찾아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TF는 귀국 직후인 다음 주 당 최고위원회에서 방미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한편 내달 13일부터는 국회 외통위 차원의 미국 방문도 예정돼있다. 송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호 민주당 간사와,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과 중진 박진·정진석 의원 등이 방미를 준비 중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11일 미국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돌아온 데 이어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가 15일 워싱턴으로 출국, 일주일간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외통위 당정협의에서 송 위원장과 강 장관이 대화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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