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정영제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애초 정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피의자심문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최창훈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에 대해 심문 없이 서면 심리 후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정 전 대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하고, NH투자증권을 펀드 판매사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애) 옵티머스 사건 추적·검거팀은 지난 25일 오전 수배 중이던 정 전 대표를 검거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26일 정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로비스트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횡령) 등 혐의로 김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상대로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속여 3회에 걸쳐 총 10억원을 편취하고, 1월부터 4월까지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법인 자금 29억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17일 김씨의 공범인 또 다른 로비스트 신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김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로비스트 기모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기씨는 지난 4일 김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