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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6조원 순매수…7년래 최대
금감원 '2020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채권은 9130억원을 순회수
입력 : 2020-12-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의 약세와 원화 강세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약 8조3000억원) 이후 최대 기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6조125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9130억원을 순회수해 총 5조2120억원을 순투자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로써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67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총액의 30.8%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857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2680억원을 순매수했다. 근 7년 새 최대 기록에 금감원은 미국 달러 약세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4조5000억원), 미주(1조4000억원), 중동(800억원), 아시아(5억원) 등에서 모두 순매수했으며, 국가별로는 영국(2조2000억원)과 미국(1조원)이 순매수했으나, 일본(-6000억원)과 아랍에미리트(-3000억원) 등이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로는 미국이 279조4000억원으로 가장 크며, 외국인 전체의 41.4%를 차지한다. 이어서 유럽(206조1000억원), 아시아(89조2000억원), 중동(25조1000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한편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상장채권을 2조64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3조5610억원의 영향으로 총 9130억원이 순회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헤지 여건 악화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만기 상환 이후 재투자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총 150조20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조3000억원), 미주(20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유럽(-2조2000억원), 중동(-3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4000억원)에서 순투자 및 통안채(-1조7000억원)에서 순회수했으며, 11월 말 기준 국채 121조7000억원(81.0%), 특수채 28조4000억원(18.9%)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별로는 만기 1~5년 미만(4조2000억원) 및 5년 이상(6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5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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