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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서 다섯 번째 AI 확진…사람도 가축도 바이러스에 시름
입력 : 2020-12-09 오전 10:39:4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쳐 있는 상황에서 AI까지 겹쳐 사람과 가축 모두 시름하는 상황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7일 신고된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육용오리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관련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AI가 처음 확진된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 오리농장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어 1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 4일 전남 영암 오리농장, 6일 여주 산란계 농장, 7일 음성 메추리 농장이 각각 확진됐다. 또 전남 나주 오리 농장과 여주 메추리 농장에서도 AI의심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다. 지금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 메추리는 140만여 마리에 달한다. 
 
아직까지 농장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진된 다섯 건의 농장은 야생 조류나 철새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기도 오산시와 충남 논산시 노성천, 전남 함평군, 경북 경주시 등지의 야생조류에서 AI가 검출됐다. 특히 겨울이 깊어지면서 더 많은 철새가 한국을 찾으면 고병원성 AI 감염이 더욱 확산될 우려도 크다. 
 
계속되는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방역당국은 농장간 수평전파 사전 차단을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AI 발생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전화예찰·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AI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반경 3㎞ 내 농장에 예방적 살처분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아직 전 세계에서 AI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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